
어항을 관리하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물이 뿌옇게(백탁) 변해있는 경우가 있죠. 마치 우유를 조금 탄 것처럼 하얗게 흐려진 어항을 보면 당황스럽기도 하고, 물고기들이 괜찮을까 걱정도 됩니다.
이런 어항 백탁 현상은 물생활을 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흔한 문제예요. 하지만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!
오늘은 어항 물이 뿌옇게 변하는 다양한 원인과 그에 따른 해결법을 상세히 알려드릴게요. 물고기들이 “여기 시야 확보가 안 되는데요?” 하고 불평하기 전에 빠르게 해결해봅시다!
1. 백탁 현상이란? 왜 생기는 걸까요?
백탁(白濁)은 말 그대로 물이 하얗게 흐려지는 현상을 말해요. 어항 물이 뿌옇게 변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.
✅ 박테리아성 백탁 (가장 흔함)
- 물잡이 초기 또는 과잉 급이 시 발생
- 이로운 박테리아가 폭발적으로 증식하는 과정
✅ 물리적 백탁
- 바닥재(소일, 모래)의 미세 입자가 떠다님
- 여과기 고장이나 청소 직후 발생
✅ 화학적 백탁
- 수질 조절제 과다 사용
- 경도(GH, KH) 급변화로 인한 침전물
각각의 원인에 따라 해결 방법이 다르니, 먼저 우리 어항의 백탁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!
2. 박테리아성 백탁 – 가장 흔한 원인

🔍 증상과 특징
- 물 전체가 우유빛으로 균일하게 흐려짐
- 주로 새 어항 세팅 후 3~7일차에 발생
- 물고기를 추가한 직후 나타나기도 함
- 냄새는 거의 없거나 약간의 흙냄새
💡 왜 생기나요?
새 어항을 세팅하면 질소순환을 담당하는 박테리아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해요.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가 폭발적으로 증식하면서 물이 뿌옇게 보이는 거죠. 마치 물고기들을 위한 보이지 않는 청소부들이 대규모 채용 중인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돼요! 😊
또한 먹이를 너무 많이 줬을 때도 발생합니다. 남은 사료가 분해되면서 영양분이 많아지고, 이를 먹는 박테리아가 급증하면서 백탁이 생기는 거예요.
✨ 해결 방법
1) 기다리는 것이 최선!
- 박테리아성 백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
- 보통 3~7일 정도면 저절로 맑아집니다
- 급하게 물갈이를 하면 오히려 사이클이 깨져서 역효과!
2) 여과기 가동 유지
- 24시간 여과기를 계속 돌려주세요
- 박테리아가 여과재에 정착하도록 도와줍니다
3) 급이량 줄이기
- 2~3일 정도 사료를 적게 주거나 금식
- 이미 영양분이 충분한 상태이므로 괜찮아요
4) 부분 환수 (선택사항)
-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20~30% 환수
- 전체 환수는 절대 금물!
3. 물리적 백탁 – 입자가 떠다닐 때
🔍 증상과 특징
- 햇빛을 비추면 미세한 입자들이 보임
- 바닥재 교체나 대청소 직후 발생
- 시간이 지나도 잘 가라앉지 않음
- 물을 저으면 더 심해짐
💡 원인
- 소일이나 샌드를 충분히 씻지 않고 투입
- 청소할 때 바닥을 너무 세게 휘저음
- 여과기에 스펀지나 솜이 없어서 미세 입자를 걸러내지 못함
✨ 해결 방법
1) 미세 여과 강화
- 여과기 입구에 스펀지나 솜을 추가
- 물리적 여과를 강화해서 입자를 걸러내세요
2) 정수제 활용
- 시중의 백탁 제거제 사용 (입자를 응집시켜 가라앉힘)
- 단, 물고기와 새우에 안전한 제품 선택!
3) 부분 환수 반복
- 20~30% 환수를 2~3일에 한 번씩
- 바닥 청소 호스로 가라앉은 입자도 함께 제거
4) 예방이 최선
- 바닥재 투입 전 충분히 헹구기 (물이 맑아질 때까지)
- 청소할 때 바닥을 부드럽게 다루기
4. 화학적 백탁 – 수질 변화가 원인

🔍 증상과 특징
- 수질 조절제 사용 직후 발생
- 물에 뭔가 침전물처럼 떠다님
- GH/KH를 조절한 후 나타나기도 함
💡 원인
- 수질 조절제 과다 사용
- 경도(GH, KH) 성분이 과포화되어 침전
- 서로 다른 약품을 동시에 사용해서 화학 반응 발생
✨ 해결 방법
1) 즉시 부분 환수
- 30~50% 환수로 농도를 희석
- 새 물에는 약품을 넣지 마세요
2) 활성탄 여과
- 활성탄을 여과기에 넣어서 화학 물질 흡착
- 1~2주 사용 후 교체
3) 약품 사용 중단
- 일단 모든 수질 조절제 사용을 멈추고
- 상황이 안정된 후 필요한 것만 소량씩 사용
4) 용법·용량 준수
- 제품 설명서의 권장량을 정확히 지키기
- “많이 넣으면 더 효과적일 거야”는 금물! ❌
5. 백탁 예방을 위한 팁
백탁은 해결보다 예방이 훨씬 쉽습니다! 평소 이렇게 관리해보세요.
✅ 물잡이 제대로 하기
- 새 어항은 최소 2~3주 물잡이 후 입수
- 서두르지 말고 질소순환이 완성되길 기다리기
✅ 과잉 급이 피하기
- 2~3분 내 먹을 양만 주기
- “조금 모자란 듯” 주는 게 적당해요
✅ 정기적 환수
- 1~2주에 한 번, 20~30% 환수
- 수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핵심
✅ 여과 시스템 점검
- 여과재 정기 청소 (한 달에 한 번)
- 여과 능력이 어항 크기에 적합한지 체크
✅ 어류 과밀 피하기
- 적정 개체 수 유지 (물 1L당 1cm 체장 기준)
- 과밀은 모든 문제의 근원이에요!

마무리
어항 물이 뿌옇게 변했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!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인 현상이며, 원인만 정확히 파악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요.
특히 박테리아성 백탁은 어항이 건강한 생태계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이니 오히려 긍정적으로 봐도 좋습니다. 조금만 기다려주면 물고기들도 “오, 시야 확보 완료!” 하며 좋아할 거예요! 🐠
혹시 1주일 이상 백탁이 지속되거나 물고기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면, 암모니아/아질산염 수치를 꼭 체크해보시고, 필요시 격리 조치도 고려해주세요.
여러분의 어항이 항상 맑고 투명하게 유지되길 바라며,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!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봐요